60세 '문'고리 흔들 27세 '손'

빅매치, 공천 예비경쟁부터 뜨겁다
문성근-하태경 故 문익환 목사와 인연
강남을, 정동영-김종훈 FTA 정면대결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여야가 4ㆍ11총선 공천 작업을 진행중인 가운데 일부 지역에선 공천 결과나 최종 승패와 관계 없이 예비경쟁 구도부터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문재인 상임고문(왼쪽)과 손수조 예비후보

문재인 상임고문(왼쪽)과 손수조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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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눈에 띄는 지역은 부산 사상이다. 새누리당에서는 문재인 민주통합당(이하 민주당) 상임고문 대항마로 27세 여성 손수조 예비후보가 주목받고 있다. 손 예비후보는 1953년생인 문 상임고문보다 32살이나 어리다. 문 상임고문이 대권주자이고 이른바 '낙동강전선'의 야권 중심인물임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다.

문성근 최고위원(왼쪽)과 하태경 대표

문성근 최고위원(왼쪽)과 하태경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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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을에서 맞붙을 것으로 보이는 문성근 민주당 최고위원과 하태경 열린북한방송 대표도 관심이다. 하 대표는 '종북세력 척결'과 '보수 혁신'을 총선 출마 이유로 내세운 보수인사이지만 사실 문 최고위원 아버지 고(故) 문익환 목사와 인연이 깊다. 하 대표는 1980년 서울대 재학 당시 전대협 조국통일위원회 소속으로 학생운동을 했고 1993년 문 목사가 세운 '통일맞이'에서 정책연구원으로도 일했다.

이한구 의원(왼쪽)과 김부겸 최고위원

이한구 의원(왼쪽)과 김부겸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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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새누리당 의원과 김부겸 민주당 최고위원이 대구 수성갑에서 펼칠 경쟁도 흥미롭다. 이 지역은 '새누리당의 철옹성' '대구의 강남' 등으로 불린다. 이 의원은 16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17ㆍ18대 연속으로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됐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제 가정교사'로도 불리는 경제통이다. 이 의원은 김 최고위원의 경북고 선배이며 같은 3선 의원이다. 김 최고위원은 지역주의 타파를 목표로 텃밭인 경기 군포를 포기하고 이 의원에 도전장을 냈다.
김종훈 전 본부장(왼쪽)과 정동영 의원

김종훈 전 본부장(왼쪽)과 정동영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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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을에서는 정동영 민주당 의원과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의 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다. 둘의 관계는 한미FTA라는 쟁점 앞에서 복잡하다. 정 의원이 김 본부장을 상대로 '매국노'발언을 한 적도 있어 양측의 대결이 성사될 경우 흥미진진한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 전 최고위원(왼쪽)과 신은경 전 아나운서

나경원 전 최고위원(왼쪽)과 신은경 전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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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에 출사표를 던진 나경원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최고위원과 신은경 전 KBS 아나운서의 '리턴매치'가 이뤄질 지도 관심이다. 나 전 최고위원은 2008년 총선 때 신 전 아나운서의 남편 박성범 전 의원을 밀어내고 중구에 전략공천됐다. 신 전 아나운서는 '설욕'을 노리고 자유선진당 후보로 나 전 최고위원과 맞섰으나 패했다. 둘은 이번엔 새누리당의 최종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됐다.

김유정 대변인(왼쪽)과 정청래 전 의원

김유정 대변인(왼쪽)과 정청래 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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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을도 주목할 만하다. 민주당내 전ㆍ현직 의원의 공천대결이 초점이다. 비례대표인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과 정청래 전 의원(17대ㆍ마포을)이 주인공이다. 이곳은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허위폭로하고 의원직에서 사퇴한 무소속 강용석 의원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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