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오피스 임대료 세계 1위.. 한국은 33번째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우리나라 서울 사대문 안 오피스 시장이 세계 68개국 중 33번째로 임대료가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에서 가장 오피스 임대료가 비싼 곳은 홍콩으로 조사됐다.

종합 부동산 서비스업체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Cushman & Wakefield)는 2012 세계 주요 오피스 시장(Office Space Across the World 2010) 보고서를 17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사무실 임대료는 평균 8% 증가해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특히 베이징은 지난해 사무실 임대료가 전년 대비 7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피스 임대료가 가장 비싼 도시는 홍콩이었다. 홍콩은 제곱 피트(100제곱피트는 약 2.8평)당 1년 임대료가 244달러로 조사돼 2년 연속 가장 비싼 곳으로 기록됐다.

2위는 런던 웨스트엔드(239달러)였으며 도쿄가 197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모스크바(148달러), 베이징(130달러), 뉴욕(120달러) 순이었다. 서울의 도심(CBD) 오피스 시장은 세계에서 33번째로 오피스 임대가가 비쌌다. 서울도심의 임대료는 48달러로 홍콩의 20% 수준이었다.

시그리드 지알시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아시아태평양 리서치본부장은 "아시아지역은 5.9%의 폭넓은 지역 기반 경기 성장세가 IT 및 금융분야의 전반적인 임대활동을 촉진시켰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 하노이, 호치민과 뭄바이 같은 공급 과다 지역에서 임대료는 꾸준히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하편 '2012 세계 주요 오피스 시장'은 전세계 68개국의 주요 오피스 시장의 임대가를 조사해 발표하는 연례보고서다. 각 나라별 가장 비싼 시장이 국가별 순위로 매겨진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1917년에 설립됐으며 전세계 61개국 234개의 지사를 두고 1만3000명 이상의 전문가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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