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사건 한달여만에 마무리 국면 접어들어..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박희태(74) 국회의장을 오는 20일께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17일 "오는 20일 또는 21일 중에 박 의장을 검찰청사로 직접 불러 조사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정확한 날짜를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박 의장에 대한 소환 방침과 일정을 사실상 확정해 돈봉투 사건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박 의장은 국회 본회의 파행으로 아직 사퇴서가 처리되지 않아 현직 국회의장 신분으로는 처음 검찰의 직접 소환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수사 초기 해외 순방에 나섰던 박 의장은 고승덕 의원이 300만원 돈봉투 의혹을 폭로하며 봉투 안에 본인의 명함이 들어있었다고 주장하자 "수사가 진행되고 귀국 이후 관계자들 얘기를 들으며 알게 됐다"고 말해 관여 의혹을 부인했다.검찰은 그간 조사 결과를 토대로 김효재(60)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돈 봉투 살포를 지시하고 박 의장이 이를 암묵적으로 용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박 의장에 대한 조사 결과를 검토해 김 전 수석과 조정만(51.1급)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 등 돈봉투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방향과 수위를 일괄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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