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한 작가 남편 손문권 PD 사망 '충격'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인기 드라마 작가 임성한 씨(52)의 남편 손문권 PD(40· 사진)가 지난 달 21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13일 모 스포츠매체에 따르면 손 PD는 일산 자택의 계단에서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성한 작가가 손 PD의 시신을 최초로 목격하고 지인인 모 PD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손 PD의 정확한 사망 시기는 현재 확인되지 않았다.부인인 임 작가는 손 PD의 사망원인에 대해 유가족 뿐 아니라 주변 누구에게도 밝히지 않았다. 유가족은 사인을 심장마비로 알고 있었으며 사망 소식도 12일에야 알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임 작가, 손 PD와 드라마를 함께 제작했던 제작사들도 손 씨의 사망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손문권 PD는 12세 연상인 임성한 작가와 지난 2007년 1월 결혼했다. 두 사람은 2005~2006년에 방영됐던 SBS 드라마 '하늘이시여'의 작가와 조연출로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다. 결혼 당시 임성한 작가는 '하늘이시여' 홈페이지에 "우리가 결혼을 결심하게 된 배경에는 두 사람이 힘을 모아 두 배의 에너지를 쏟고 싶은 이유도 있었다"고 밝혔다.

임작가의 말대로 둘은 이후 '아현동 마님', '보석 비빔밥', '신기생뎐' 등 화제작에서 작가와 연출가로 함께 일했다. 손 PD는 최근 임작가와 함께 작업하는 MBC 일일드라마를 올 5월 방영을 목표로 기획 중이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손 PD는 사망 직전까지도 이 드라마에 출연할 연기자들을 뽑기 위한 오디션을 진행하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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