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시행자 못찾은 과학벨트의 지구지정.. 이후 절차는?

국토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지구 지정.. 사업 본격화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지구 지정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앞으로 사업시행자 선정 등 본격적인 사업 절차가 이어진다.

지난해 5월 입지가 선정된 이후 아직까지 사업시행자를 선정하지 못한 상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대전도시공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으나 부지매입비 등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해양부는 8일 대전 유성구 신동, 둔곡동 일원 369만㎡ 과학벨트 거점지구로 지정했다. 이어 세종시(연기군), 천안시, 청원군 등을 기능지구로 지정·고시했다. 이번 절차로 과학벨트는 개발 범위가 확정됐다.

이후 과학밸트는 과학벨트위원회에서 '2012년 과학벨트 시행계획'을 수립하면서 과학벨트지원본부 설치, 입주기관 승인 등 과학벨트 관리·육성 절차가 마련된다.

정부는 시행계획이 마련되기 전에 사업시행자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시행자는 기존 대전특구 신동·둔곡지구 사업자였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대전도시공사가 물망에 올라 있다. 정부는 이들 공사들과 함께 사업추진방안에 대해 논의 중으로 조만간 사업시행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다만 토지매입비 등을 사업시행자가 부담해야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LH와 지자체 모두 재정적 부담이 큰 상황에서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사업시행자와 협의가 진행 중이나 정해진 바는 없다"며 "단독 또는 공동 개발 등 절차도 정해진 바 없다. 빠른 시일내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후 국토부와 지식경제부는 오는 7월께 거점지구 조성을 위한 거점·기능지구 지정 및 대덕특구 개발계획 변경·고시에 들어간다. 이어 사업시행자는 2013년6월까지 거점지구내 토지보상을 완료하고 7월부터 기반조성 공사에 들어간다.

기초연구 환경 구축을 위해 기초과학연구원내 50개 연구단을 2017년까지 구성한다. 중이온가속기를 포함한 연구원 본원은 2014년부터 착공한다. 중이온가속기의 상세설계는 2013년6월까지 마무리하며 2017년까지 완공한다.

과학기반 비즈니스 환경구축을 위해 올해 상반기까지 기능지구 지원 등 주요 사업 기획 및 지원 착수에 들어가며 2015년부터는 거점지구내 산업시설용지 조성 및 기업 유치가 진행된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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