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그리스 구제금융 위해 국채 보유 검토"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위해 국채를 보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3명의 유로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ECB는 그리스 국채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유로존 중앙은행이 이익을 포기하거나투자 포트폴리오에 그리스 채권에 대한 손실을 떠안는 것을 담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CB가 지난 2010년 그리스 국채 시장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액면가 밑으로 사들인 국채 규모는 400억유로(약 58조원)에 달한다. 그동안 ECB는 민간 채권단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손실 분담을 함께하라는 압력을 받아왔다.

그리스는 오는 3월 20일까지 145억유로(약 21조3500억원)의 국채를 상환해야만 채무불이행(디폴트)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피할 수 있다. 그리스 국채가 정상적으로 상환될 경우 ECB는 이익을 얻을 수 있어 내부적으로 일정 부분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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