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권업계 민원분쟁 2·3분기가 최대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지난해 증권업계의 민원 및 분쟁건수는 증시가 최고점을 기록한 후 급락한 2분기와 3분기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민원·분쟁건수 총 1940건 중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544건, 543건이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와 4분기에는 366건과 487건에 그쳤다. 지난해 코스피지수는 4월27일 장중 2231.47로 연중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후 8월부터 유럽발 금융위기가 부각돼 지난해 9월26일 1644.11까지 떨어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증시 변동성 확대로 거래량이 2010년 7조5000억원에서 2011년 9조원으로 확대됐다"며 "변동성이 높은 장세에서 민원·분쟁도 빈번히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2011년 연간기준 민원·분쟁 발생건수도 전년대비 374건(24%)이 증가했다.

민원·분쟁 발생건수 중 회원사 자체해결 비율은 2010년 38%에서 지난해 47%로 높아졌다. 거래소는 "각 회원사들이 분쟁해결에 주력했고 특히 전산장애 관련 분쟁은 자체기준에 따라 발생 즉시 처리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지난해 회원사 자체적으로 해결한 전산장애 관련 민원 비율은 77%로 집계됐다.거래소는 시장감시위원회 관계자는 "올해에는 서울남부지방법원이나 대한법률구조공단과 분쟁사건 협조를 강화해 신속한 해결을 돕겠다"며 "분쟁예방을 위한 고령층 투자교육과 세미나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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