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통합계약'으로 55억원 예산절감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서울시교육청이 교육감 취임 이후 지난해 5월부터 12월말까지 '물품·용역 통합계약(공동구매)'을 통해 총 54억6000여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총 8개월 동안 통합계약을 실시한 결과 서울시교육청은 교육기자재 등 14개 사업에서 29억7300여만원을 줄였고, 각 지역교육청은 도서 등 134개 사업에서 24억8700여만원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계약은 학교에 지원하는 영상장치, 체력측정기 등 교육기자재 구입 예산은 시교육청에서 일괄구매하고, 모든 학교에서 공통적으로 구입하는 도서, 의약품 등의 물품·용역 사업은 지역교육청에서 통합 구매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지금까지는 기자재 등 주요 물품에 대해 시교육청에서 학교로 예산을 배정하면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집행했다. 그러나 기자재 선정 과정에서 업체들의 로비 등 부조리 발생 소지가 있다는 문제가 지적돼 왔다.

또 같은 사양의 물품을 학교별로 계약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구매단가 차이 등 예산의 비효율적 집행 사례가 있어 통합계약(공동구매)을 추진하게 됐다.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상 물품을 확대하고, 학교장터(S2B)를 통한 통합계약 시스템을 보완하는 등 공동구매 방안을 활성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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