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카드사 마케팅 경쟁실태 현장점검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금감원이 카드사 등 여전사의 리스크관리 실태에 대해 현장점검을 강화한다. 무분별한 신용카드 남발, 과도한 마케팅 경쟁, 정보보안 운영 및 내부통제 실태에 대한 현장점검도 실시한다.

금융감독원은 31일 올해 금융감독 방향을 설명하는 '2012년 금융감독 업무설명회'에서 "경기변동에 민감도가 높은 여전업 특성상 자산건전성 악화 가능성이 있다"며 감독을 강화해 잠재적인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지난 2006년 3월 마련된 '신용카드업 리스크관리 모범 규준'의 이행 여부에 대해 현장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며, 연체율·전이율 등 건전성 지표도 밀착 점검한다.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리스크도 막는다. 무분별한 신용카드 남발을 막아 가계부채 부담 증가를 막고, 마케팅 경쟁실태에 대한 현장 점검도 실시한다.

고객을 위한 제도도 강화된다. 고객정보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만큼 정보보안 운영과 내부통제 실태에 대해서도 점검할 예정이며, 불법모집행위를 근절하도록 모집인에 대한 카드사의 관리 책임도 커진다. 불완전판매로 고객의 민원이 많은 전화마케팅에 대해서도 별도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해 6월부터 카드사들에게 카드대출에 대한 충당금 적립을 강화토록 했다. 예상손실률이 높은 카드대출에 대해 충당금적립률을 대폭 상향한 것. 1.5%인 정상 여신의 경우 신용판매 1.1%, 카드대출 2.5%의 적립률이 적용됐다. 요주의와 고정여신의 충당금 적립률도 각각 15%와 20%에서 신용판매는 40%와 60%로, 카드대출은 50%와 65%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1~9월 중 전업카드사(KB 제외)의 당기순이익은 1조1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18억원(26.7%) 감소했으며, 대손비용은 직전해 같은기간 2662억원에서 8637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9월 말 기준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은 1.91%, 평균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6.2% 수준을 유지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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