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언스트앤영 자문역 맡는다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이헌재 前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68)이 글로벌 회계·컨설팅 업체 언스트앤영의 아시아·태평양지역 고위 자문역을 맡는다. 이 회사가 아·태지역 비즈니스 전략을 세우는 데 조언하는 역할이다. 이 전 부총리는 언스트앤영의 국내 제휴 법인인 한영회계법인의 상임고문도 겸할 계획이다.

이 전 부총리는 행정고시 6회로 공직에 발을 들였다. 한국신용평가 사장을 거쳐 1999년 초대 금융감독위원장으로 외환위기 직후의 구조조정을 지휘했다. 진통이 컸던 기업 간 '빅딜'도 그의 작품이다. 이 전 부총리는 김대중 정부 시절이던 2000년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냈고, 노무현 정부가 들어선 2004년부터는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으로 일했다. 이후 김앤장의 비상임고문, 코레이 상임고문, 한국이사협회 명예회장 등을 거쳤다. 2010년부터는 언스트앤영이 국내 기업인들에게 주는 '언스트앤영 최우수 기업가상' 심사위원장을 맡아 언스트앤영과 인연을 맺었다.

재계에서는 언스트앤영 측이 이 전 부총리의 구조조정 노하우와 국제 감각을 높이 샀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연미 기자 ch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