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통신주 거울삼아.." 이번 조정은 매수 기회<우리證>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우리투자증권은 31일 국내 통신주들에 대해 실적부진에 따른 최근 주가조정은 매수 기회라는 진단을 내놨다.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강세로 주가가 우상향 중인 미국 통신주들을 참조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정승교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으로 조정 국면에 있는 국내 통신주에 대한 매수를 권한다"며 "롱텀에볼루션(LTE) 효과 등으로 올해 10% 내외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해서는 미국 통신주의 흐름이 좋은 참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스마트폰 효과가 시작됐던 지난 2010년 하반기 이후 미국 통신주는 대체로 실적 발표시 주가 조정이 있었다. 그러나 이후 곧바로 반등함으로써 결국 주가는 우상향 방향성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

정 애널리스트는 "실적 발표시 주가 조정은 스마트폰 효과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한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는 주로 과다한 마케팅비용 때문이었다"고 진단했다. 반면 주가 조정 후 곧바로 반등이 가능했던 이유는 ARPU 강세에 따른 양호한 매출액 증가 때문인데, 이는 결국 미국 통신주의 꾸준한 펀더멘털 개선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현재 50% 내외의 스마트폰 보급률 상승과 함께 꾸준히 ARPU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의 버라이즌과 AT&T는 지난해 4분기에도 ARPU 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2.5%, 1.4%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양사의 이동통신 매출액(서비스 매출 기준) 증가율은 각각 6.4%, 4.0%를 기록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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