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캠브리지 칼리지, 테스코에 4.4억파운드 투자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영국 캠브리지 대학의 트리니티 칼리지가 영국 최대 소매업체 테스코에 투자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리니티 칼리지는 4억4000만파운드를 투자해 테스코 11개 매장에 대한 지분 50%를 확보했다.

1546년 헨리 8세가 세운 트리니티 칼리지는 영국에서 가장 부유한 칼리지 중 하나이며 투자에도 적극적이어서 8억파운드 이상의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트리니티는 기부금 중 일부로 펀드로 운용해 투자수익을 교육과 연구 자금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대형 소매업체 매장 투자에 나섰다.

FT에 따르면 트리니티 칼리지는 테스코와 4억4000만파운드 규모의 상업용 모기지담보증권(CMBS) 발행 거래를 통해 11개 테스코 매장을 인수했다.

트리니티 칼리지와 테스코는 특수투자목적회사(SPV)를 설립해 '테스코 프로퍼티 파이낸스 5'로 명명된 채권을 발행했으며 이 SPV가 런던, 브래드포드, 동카스터, 울리지 등에 있는 테스코 11개 매장을 보유하게 된다. 테스코는 이번 트리니티 칼리지와의 거래를 포함해 최근 CMBS 발행을 통해 32억5000만파운드의 자금을 조달했다. 테스코는 최근 2년 중 다섯 번의 CMBS 발행을 통해 매장을 계열 분리했다.

트리니티 칼리지는 지난 2010년에 7억파운드의 기부를 받았으며 보유하고 있는 와인 자산의 가치도 167만파운드에 달한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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