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 '헛개나무 작전' 통했다

건강기능식품 기업 톱5 안착...올 전체 매출액 2300억 전망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한국야쿠르트가 선보이고 있는 '헛개나무프로젝트 쿠퍼스'와 '브이푸드(V'food)'가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의 건강기능식품 쿠퍼스가 지난해 200% 이상 급성장하는 등 브이푸드가 지난 한 해 동안 40% 이상 매출 신장을 기록, 업계 '탑5'에 안착했다.건강기능식품은 매년 1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007년 9000억원대에 불과했던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2008년 1조원대로 올라선 후 지난해 2조원에 육박했다. 5년 새 두 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올해도 이 같은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러한 순풍에 힘입어 한국야쿠르트는 올해 2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야쿠르트는 19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퍼스 브랜드에서 1200억원, 브이푸드 등 천연원료 건강식품에서 350억원, 홍삼 등에서 3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

최근 한국야쿠르트는 천안공장이 식품의약품안정청에서 인증하는 'GMP인증'을 획득,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 인증은 우수 품질의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하는데 필요한 기준으로 설비나 제조관리ㆍ품질관리 모두를 만족해야 획득할 수 있다. 한국야쿠르트 측은 제조과정에 대한 신뢰성 향상과 생산시스템 최적화, 품질안전성 향상을 통해 고객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는 각오다.한편 간 건강 시장 No.1 브랜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쿠퍼스는 헛개나무 열매에서 채취한 추출분말이 2460mg이나 들어있다. 이는 알콜성 손상으로부터 간을 보호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1일 섭취량이다. 여기에 축적된 프로바이오틱스 기술을 바탕으로 한 유산균의 효능이 더해져 시너지를 발휘한다.

또한 브이푸드는 국내에서는 생소했던 '천연원료비타민'이라는 화두로 시장에 진입, 비타민시장의 쟁쟁한 장수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브이푸드의 'V'는 비타민과 생명력(Vitality)을 'Food'는 식품처럼 매일 먹어도 속 쓰림 등의 위장장애를 우려할 필요가 없는 특유의 장점을 의미한다.

특히 과일이나 효모 등 천연원료에서 비타민을 추출해 농축하고 분말화 하는 원재료의 순수성을 통해 합성비타민 위주의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를 이뤘다. 간판 제품인 '멀티비타민'은 영양 불균형 개선을 통해 기초체력 회복에 도움을 주 며, '비타민B'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대사에 보조역할을 '비타민C'는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데 필요한 비타민을 제공한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더욱 팽창할 것"이라며 "고객들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키고 고객들이 믿을 수 있는 브랜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