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재난위험지도 개발 추진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재난피해를 사전에 예측해 문화재를 지키기 위한 '문화재 재난위험지도' 가 개발된다.

문화재청(청장 김 찬)은 최근 홍수, 태풍, 화재, 지진 등의 자연재해와 기후변화, 무분별한 토지개발, 급격한 도시화 등 인위적 재난의 유형과 범위가 복잡·다양화 되고 있는 추세에 따라 예방관리방안으로 문화재 재난위험지도 개발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재난위험지도는 올해부터 2015년까지 3년간 연차적으로 개발되며 총 7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문화재 재난위험지도는 각종 재난정보와 문화재 관리상태, 속성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후 위험을 지수화해 개별 문화재의 재난위험 정도와 관리 상태를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GIS(지리정보시스템) 기반의 지도상에 시각화한 것이다. 계기별 재난예방대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널리 활용할 수 있다.

평상시에는 문화재의 일상적인 관리 상태를 점검, 등급화해 안전관리실태를 실시간 보여주게 되며 재난발생 또는 발생확률이 높아지는 시기에는 위험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문화재 리스트와 그 위험정도를 지도 화면상에 표시해준다.

이탈리아의 경우, 지난 1990년대 초반부터 제작에 착수, 현재에는 지정문화재는 물론 문화재 수장시설(박물관, 미술관)까지도 각종 위험정보와 문화재 상태를 나타낸 문화재위험지도를 작성해 문화재보호 및 재난예방의 기초 데이터로 활용하고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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