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버스ㆍ지하철 요금 이르면 다음달 150원 인상

[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서울시 버스와 지하철 기본요금이 이르면 다음 달 중 150원씩 오를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시 대중교통 요금 조정안'을 시 물가대책위원회에 상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본 위원회는 30일 오후 열리며, 박원순 서울시장은 다음달 2일 심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 대중교통 요금 확정안을 직접 발표할 계획이다.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그대로 확정되면 서울시 버스와 지하철 요금은 성인 기본 요금(교통카드 기준)을 기준으로 현행 900원에서 1050원으로 오른다. 버스의 경우 시내버스를 포함해 광역ㆍ순환ㆍ마을 버스 요금도 모두 150원씩 인상된다. 청소년(720원)과 어린이(450원) 요금은 동결키로 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대중교통 요금 조정과 관련해 서울시의회의 의견을 들었다. 시의회는 당시 150원 인상안을 제시했다. 서울시는 지난 5년 동안 요금이 동결된 만큼 대중교통 관련 적자가 시 재정에 부담을 준다는 입장이지만, 이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높다. 갑자기 대중교통 요금을 16% 가까이 올리는 것은 가계에 부담을 주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서울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서울시는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을 하기 전에 대중교통 체계를 합리적으로 바꾸려는 노력을 먼저 해야 한다"면서 "요금을 인상할 필요도 분명 있지만 버스 회사가 방만한 운영을 해 낸 적자를 국민 세금으로 메꾼다는 점, 대중교통 체계를 보다 설득력 있는 식으로 바꾸기도 전에 요금을 올려 시민들에게 부담을 전가한다는 점에서 일방적인 요금 인상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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