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도착 안철수 "굳이 나까지 정치고민?"(종합)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21일 자신의 정치 참여 여부에 대해 "굳이 저같은 사람까지 그런 고민을 해야하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미국 방문을 마치고 이날 인천공항에 도착한 그는 기자들과 만나 "미국에서 보니 민주당도 전당대회를 잘 치르고 한나라당도 강한 개혁의지를 가진 것 같아 국민의 한 사람으로 기대가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여야가) 국민이 바라는 바가 어떤 지를 더욱 더 관심을 가지고, 이에 따라 여러 가지를 바꾸려는 개혁 의지를 가진 것 같다"면서 "(여야가) 맡은 바 소임을 다하면 저 같은 사람까지 정치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제가)맡은 일이 학교, 회사, 새로 출범하는 재단인데 그 정도면 충분히 제가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 역할에 집중해서 빨리 잘하는 게 주어진 일로 그 이상의 고민은 안 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민에 대한 답을 드린 것 같다"면서도 "말씀드리는 것을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통합민주당 지도부와 회동에 대해선 "만날 필요가 있을지 그 때가서 생각하겠다"고 답변했다.

앞서 그는 지난 8일 대학원 교수 채용 목적으로 미국길에 오르면서 '정치 참여'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밝혀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다.

그는 미국 출장의 성과에 대해선 "교수요원 채용, 대학간 협력, 빌 게이츠와 에릭 슈미트 등 전문가들과의 대화가 뜻깊었다"고 말했다.

안철수연구소 주식 절반의 사회환원을 위한 재단 설립과 관련해선 "(빌 게이츠 등과 만나) 들었던 내용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담당하는 사람들과 함께 의논을 해야할 것 같다"면서 "늦어도 2월까지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단이사장은)정해지면 한꺼번에 말씀드리는 게 좋겠다"면서 "염두해 둔 분들을 직접 찾아뵙고 부탁드리는 게 도리"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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