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펀드, 작지만 세다···수익률 최고 20%

동부바이오 올해 초 52억 유입, 설정액 두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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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헬스케어 펀드가 최고 20%대의 수익률을 자랑하며 '작지만 강한' 펀드로 주목받고 있다. 일부 헬스케어 펀드는 지난해 최상위 수익률을 기록한 덕분에 연초부터 자금이 크게 유입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20일 금융투자업계 및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동부바이오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 1[주식]' 펀드는 연초 후 52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수익률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한해동안 전체 펀드 가운데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수익률이 가장 높았지만 당시 설정액은 겨우 자투리 펀드 신세를 면한 70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높은 수익률이 입 소문을 타면서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기 시작했다. 19일 기준 이 펀드의 지난 1년간 수익률은 20.13%로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높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11.70%라는 것을 감안하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높은 수익률이 알려지면서 올해에만 52억원의 자금이 추가로 유입돼 총 설정액은 123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불었다. 변동성 국면에서 제약주의 경기방어주 성격이 부각된 데다 지난해 바이오주가 코스닥시장에서 선전하면서 관련 주식을 많이 담은 이 펀드의 수익률이 좋았다. 동부바이오헬스케어 펀드는 투자신탁 재산의 60% 이상을 국내 상장주식에 투자하는데 이 가운데 50% 이상을 바이오헬스케어 주식에 투자한다. 지난해 11월 기준 이 펀드가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메디프론디비티, 셀트리온, 동아제약, SK케미칼 등이다.

기호삼 동부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최근 수익률이 우수하자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한꺼번에 넣었다"며 "바이오주가 아직 시장에서는 테마주라는 부정적 인식이 강하지만 줄기세포 치료제가 시판허가를 받으면서 상용화되는 단계에 진입해 앞으로는 테마주 인식을 탈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헬스펀드인 '신한BNPP Tops글로벌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 1[주식]'과 '동부바이오헬스케어30증권투자신탁 1[채권혼합]'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각각 10.15%, 7.18%로 우수하다. 헬스케어 공모펀드는 총 4개인데 이 펀드들의 지난 6개월간 수익률은 0.36%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13.27% 보다 압도적인 성과를 거뒀다. 변동성 구간이었던 지난 6개월간 모든 테마펀드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내며 승승장구하고 했다. 지난 1년간 수익률도 7.74%를 기록해 9%의 수익률로 테마 펀드 가운데 성과가 가장 높았던 금펀드 뒤를 바짝 추격했다.

윤건중 하이랜드캐피탈매니지먼트 한국지사 대표는 "인구 고령화로 헬스케어주의 성장성이 주목된다"며 "헬스케어부문은 의료장비 및 서비스, 제약 등 건강관련산업의 성장성이 높은데다 바이오시밀러 시장도 본격화되면서 올해 기대되는 섹터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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