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뱃돈, 세배로 불리기···어린이펀드 수익률·투자교육 一石二鳥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세뱃돈으로 장난감 사주는 부모는 반성해야 한다."

굳이 금융업계가 아니더라도 최근 금융교육의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면서 세뱃돈을 종잣돈 삼아 아이들에게 저축과 투자개념을 깨우쳐주려는 부모가 증가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 적립식 어린이펀드다. 일단 출발하면 부모들이 어쩔 수 없이(?)라도 매월 자녀를 위해 불입해야 하는 장점 때문이다.16일 금융투자업계 및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어린이펀드는 부모가 자녀 명의로 가입하는 적립식 펀드로 장기투자를 통해 고수익을 노릴 수 있다. 수익률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회사별로 펀드마다 교육, 여행의 기회 서비스도 제공해 '일석이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13일 기준 '한국투자네비게이터아이사랑적립식' 펀드는 지난 3년간 수익률이 101.54%로 장기 수익률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63.41%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수익률이다. '신영주니어경제박사' 펀드와 'ING미래만들기증권투자신탁 4' 펀드는 3년 수익률이 각각 80.96%, 72.19%로 양호한 성적을 나타냈다.

최근 변동성 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단기수익률도 선방했다.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 펀드의 지난 3개월간 수익률은 10.92%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2.54%를 크게 앞질렀다. 신영주니어경제박사 펀드와 한국투자네비게이터아이사랑적립식 펀드 역시 3개월간 수익률이 각각 6.47%, 5.55%로 장단기 모두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이종필 미래에셋증권 상품마케팅본부장은 "장기분산된 적립식펀드 투자는 매년 높아지는 자녀 양육비와 교육비 마련을 위한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며 "펀드가입자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올바른 경제관념도 심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운용 관계자는 "어린이펀드는 펀드 이름에 어린이·아이·주니어 등이 들어가 쉽게 식별할 수 있지만 운용전략은 일반펀드와 별반 다르지 않다"며 "운용 전략별로 수익률도 천차만별인 만큼 각 운용전략과 부가 서비스를 꼼꼼히 따져야 알짜 펀드를 고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소정 기자 ss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