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러시아 여권 발급 "3월 세계선수권 출전하고파"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내 결정에 후회는 없다. 2014 소치올림픽에서 내 결정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지난해 12월26일 러시아 국적을 취득하고 '빅토르 안'이라는 이름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7)가 자신의 결정에 대한 책임감과 재기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다.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3관왕 안현수는 지난 14일(한국시간) 모스크바의 러시아연방 이미그레이션 서비스 사무실에서 여권을 새롭게 발급받은 뒤 러시아빙상연맹과 인터뷰를 갖고 "올해, 내 인생에 변화가 생겼다. 이 변화가 앞으로 내 미래의 성공을 이끌어 줄 것으로 확신한다"며 남다른 심경을 밝혔다.

안현수는 "(국적 변경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지지를 해줬지만 또 반대하는 팬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건 내 결정이었고 지금은 아무런 후회가 없다"며 "내 결정이 정당하고 옳았다는 걸 2014 소치동계올림픽 때 좋은 결과로 보여주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안현수는 아직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은 무릎 상태에 대해서 "무릎 부상으로 훈련을 많이 못했고 스케이트화에도 몇가지 문제가 있었다"며 "때문에 아직 어느 대회에 첫 출전할 지를 확실히 말하기는 어렵다. 3월 중국(상하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설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망했다.안현수는 당초 오는 27일 체코에서 개막되는 유럽선수권이나 2월3일 시작되는 모스크바 월드컵 5차 대회에 러시아 소속으로 첫 출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컨디션이나 경기감각이 아직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26~27일 러시아선수권 500m에서 14위, 1000m에서 11위, 1500m에서 9위를 기록하는 등 다소 부진했다.

안현수는 그러나 "지금 훈련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화려한 복귀에 대한 자신감과 열망을 내비쳤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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