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호 체제의 의미와 남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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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킨텍스=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 대의원과 시민들의 선택은 한명숙(68)이었다. 1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서 한명숙 후보는 득표율 1위, 24.5%로 당 대표로 선출됐다.

한 신임대표는 문성근·박영선 후보의 맹추격을 누르고 민주통합당의 첫 대표에 뽑혔다. 이들 이외에 이인영·박지원·김부겸 후보도 최고위원으로 선출되며 지도부에 합류했다.구(舊) 민주계와 시민진영이 모두 출마한 이번 전대의 화두는 올해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진두지휘할 사령탑이 과연 누구냐였다.

한 신임대표는 대표 수락연설에서 "MB 정권 심판 대장정을 시작하겠다"면서 "정권교체를 통해 국민이 이기는 시대를 열겠다는 약속을 땀과 열정으로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한 신임 대표는 이명박 정권 들어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이라는 두 건의 재판을 동시에 받아 '철의 여인'으로 거듭났다.특히 두 사건의 1심과 2심에서 잇따라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정치검찰의 탄압을 이겨낸 '저항의 상징'이 됐다.

일단 한 신임 당 대표의 급선무는 4ㆍ11 총선의 압도적 승리 달성이다. 한 신임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는 이번 주 내로 총선기획단을 발족하고 이달 안으로 공천심사위원회를 꾸리는 등 발 빠르게 총선 총력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뼈를 깎는 공천 혁명은 이를 위한 첫 관문이다. 그는 연설회에서 "환부가 있다면 어떤 고통이 따르더라도 청산하고 혁명적인 공천개혁을 반드시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구(舊) 민주당 출신과 친노(親盧)ㆍ시민사회ㆍ노동계 세력의 화학적 결합도 또 다른 과제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 '공천혁신'을 강조했기 때문에 대대적인 인적 쇄신에 나서야 한다. 공천 과정 갈등이 빚어지면 새 지도부의 리더십이 중요한 시험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64만 명 시민선거인단의 열기를 이어가 ‘온·오프라인 결합정당’ 모델을 구현해야할 숙제도 남겨졌다. 2040 세대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서는 정책쇄신과 공천 혁명의 대한 기대부터 만족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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