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월매출 1조, 연매출 10조 시대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코오롱그룹이 지난달 최초로 월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선 것에 이어 월매출 역시 1조원을 돌파해 향후 실적 향상 및 기업가치 증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코오롱은 지난달 그룹 계열사들의 매출을 합한 것이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를 비롯해 코오롱글로벌, 코오롱플라스틱 등 주력계열사들의 실적이 상승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패션 성수기인 겨울을 맞아 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4분기에만 1조6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해 전체 매출도 전년에 비해 20% 가까이 상승한 5조9000억원 규모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코오롱은 지난해 연매출 10조원을 최초로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해 기록한 연매출은 10조9500억원 정도로 전년 대비 20% 이상 신장했다. 국내 및 해외 사업장이 대부분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도 실적 증대에 기여했다. 그룹 내부적으로도 이를 지난해 그룹에 일어났던 일 중 가장 큰 뉴스로 꼽기도 했다.

코오롱그룹은 최근 사보를 통해 2011 탑 뉴스 10 중 1위로 그룹 매출 10조원 돌파를 꼽았다. 2위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캠브리지코오롱 흡수합병하고 시가총액 2조 원을 돌파한 것이 선정됐으며 코오롱글로벌 출범, 코오롱플라스틱 유가증권시장 상장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이웅열 회장도 “지난해 코오롱그룹은 외형과 내실 양 측면에서 큰 성과를 이뤘다”면서 “2010년대의 첫 해를 새롭게 출발하자는 의미로 ‘New Start 2011’을 외치며 매출 10조원을 다짐했고 그 결과 처음으로 그룹 매출 10조9500억 원을 당당히 돌파했다”고 신년사를 통해 밝혔다.

회사측은 “지난해 글로벌 재정위기와 원자재 급등의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코오롱의 모든 임직원이 위기를 기회로 바꿔가며 일치단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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