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결제원, ABCP플랜 등록업무 확대 시행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한국예탁결제원은 이번달부터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플랜 등록 범위를 확대했다고 13일 밝혔다. 종전에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ABCP만 등록했지만 올해부터 전체 ABCP로 확대한 것.

ABCP는 대출채권, 부동산 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기업어음이다. 발행규제가 적고, 금융기관 보증 등 신용보강으로 높인 신용등급을 통해 낮은 금리로도 발행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최근 기업의 주요 단기자금 조달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예탁원 관계자는 "2000년 중반 부동산경기 호황으로 PF ABCP 발행이 증가했고 최근에는 파생금융기법을 활용한 복잡한 구조의 ABCP 발행이 늘었다"며 "이로 인해 ABCP가 금융시장의 잠재적 리스크가 되고 있으나 정보부족으로 적절한 모니터링이 어려웠기 때문에 ABCP플랜 등록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예탁원은 지난 2010년 7월 PF ABCP플랜 등록시스템을 구축했고 이번달부터는 이를 확대한 ABCP플랜 등록시스템을 구축·가동해 ABCP 잠재 리스크 관리에 기여하고 있다.

ABCP플랜 등록시스템은 주관사, 업무수탁자 등 ABCP 발행관련 125개 금융기관이 직접 플랜내역을 등록해 정보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높이고 있다. 플랜의 주요 내용은 발행관련기관, 발행구조, 신용보강내역 등 전반적인 ABCP 발행계획이다.예탁원 관계자는 "ABCP플랜 등록시스템 구축·운영을 통해 관리되는 ABCP 정보를 정책당국 및 시장에 제공함으로써 효과적 정책결정, 시장투명성 제고뿐만 아니라 투자자 보호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현재 발행잔액 90조원의 CP시장에 대한 정책당국의 시장모니터링 및 단기금융시장 정책결정에도 효과적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예탁원은 내년에 구축 예정인 예탁원 증권정보포털에 CP발행현황과 결합된 ABCP현황정보를 공표할 계획이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