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난해 PC 출하량 10년만에 첫 감소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소비심리 위축과 스마트폰 보급으로 지난해 미국의 PC 출하량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4.9% 줄어든 7130만대를 기록, 2001년 이후 가장 나쁜 성적표를 냈다. 특히 연말 쇼핑 시즌이 포함된 4분기에 미국의 PC 출하량이 6.7%나 줄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시장 PC 출하량이 0.2% 줄어든 것과 비교해 감소폭이 컸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도 지난해 4분기 미국의 PC 출하량이 5.9%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 역시 같은 기간 글로벌 시장 PC 출하량이 1.4% 줄어든 것 보다 감소폭이 컸다.

통신은 부진한 소비 지출, 공급 부족, 스마트폰과 태블릿 보급 등이 PC 출하량 감소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한편 글로벌 PC 시장에서 4분기에 가장 많이 PC를 판매한 PC제조업체는 휴렛패커드(HP)로 집계됐다. 그 뒤를 레노버, 델이 이었다. 3개 업체의 PC 시장 점유율은 각각 16%, 14%, 12.6%를 기록했다.

미국 PC시장에서도 단연 1위은 HP가 차지했다. 2위와 3위에는 각각 델과 애플이 이름을 올렸다.

다만 HP의 미국 PC 출하량이 26% 감소한 반면 3위를 차지한 애플의 출하량은 20.7% 급등해 미국 시장에서의 애플의 위력이 다시 한번 부각됐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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