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투자]희토류 부족, 친환경 차엔 ‘쥐약’

경제침체로 희토류 수요도 약세

희토류가 들어간 일본 도요타 하이브리드 차의 엔진.

희토류가 들어간 일본 도요타 하이브리드 차의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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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각종 전자제품 제조에 중요하게 쓰이는 희토류 금속의 공급 부족이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등의 친환경자동차에 확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최근 유럽과 미국 경제가 침체되면서 희토류 공급에 비해 수요가 감소하면서 희토류 가격하락에 따른 희토류 관련한 주가도 침체 국면에 처해 있다. 최근 미국 에너지부(DOE)가 새롭게 발표한 ‘2001년 주요자원전략’에 따르면 전기자동차 풍력터빈, 태양광발전용 박막 등 포함한 그린에너지 기술이 단기적인 면에서 공급이 부족이 우려되는 소위 희토류 금속을 대거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프로슘, 테르븀, 유로퓸, 네오디뮴, 이트륨 등의 희토류 금속은 오는 2015년까지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물질로 등극하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문제는 이들 희토류 금속이 풍력터빈 및 전기자동차용 자석이나 효율적인 조명 시스템인 인광물질로 대거 상용되면서 소위 친환경 에너지의 대표격인 하이브리드차나 전기차 보급을 가로막게 될 것이란 지적이다.

하지만 최근 희토류 시장을 살펴보면 이 같은 분석과는 정반대로 움직이는 듯하다. 심지어 지난해 중국이 희토류 수출은 엄격하게 제한하겠다는 발표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세계 최대 희토류 광산을 보유한 회사들의 주가가 최근 몇 달 동안 추락하고 있다. 사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시장을 장악하고 온 이래로 희토류 가격이 상승할수록 제조단가가 크게 상승할 수밖에 없은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됐다. 결국 친환경차의 향후 성공여부는 희토류금속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전기차가 대량생산체제로 가기위해선 희토류금속에 대한 공급 부족이 해소돼야 만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물론 일각에선 하이브리드차나 전기차에 들어가는 희토류광물에 대한 가치가 종종 과대포장됐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는 실제 희토류광물을 쓰지 않고 있고, 도요타자동차도 하이브리드차랑에 들어가는 희토류를 줄이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현실화하기엔 투자와 시간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중국의 희토류 수출규제와 상관없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생산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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