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인하 2분기 이후에나"

골드만삭스 전망…재정 조기집행으로 경기부양 효과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올 2분기 이후로 늦춰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한국 정부가 올 1분기 중 총 재정지출의 44.1%를 조기 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 전망을 당초 1분기에서 2분기로 늦췄다. 다만 올해 금리 인하 폭은 0.5%포인트를 유지했다. 향후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이뤄질지 불확실해 1분기 이후 재정부양 효과가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우리나라의 올 1분기 재정지출 비중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거졌던 2009년 1분기 43.9%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재정 조기 집행이 민간 소비 및 공공건설 투자 등으로 이어져 단기적인 경기부양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유로존과 미국 등 주요 선진국 경기둔화의 영향을 상쇄시켜 줄 수 있다. 이에 따라 한은의 금리 인하 필요성도 줄어든 셈이다.

스위스 IB인 크레디트스위스는 올해도 한국의 부동산경기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2001년 주택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65%를 기록한 뒤 부동산경기가 저점을 통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매매가격의 51% 수준인 전세가격이 더 올라야 부동산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분석이다. 전세가격 비율이 65% 수준에 이르려면 적어도 1년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주택매매와 전세 간의 기회비용 격차가 크고 향후 부동산가격 전망이 불확실해 전세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한편 일본 금융그룹 다이와는 올해 한국 증시가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 주요 선진국의 경기둔화 및 일부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채권 만기 집중으로 코스피가 1분기나 2분기에 저점을 기록한 뒤 반등하며 최고 210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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