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필 장관 "고용여건, 작년보다 좋지 않다"

▲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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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올해 고용여건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표명했다.

이 장관은 9일 한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올해 경제성장률은 3.7%정도로 작년보다는 조금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올해 고용상황은 지난해 보다는 약간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대외 경제여건이 급격히 악화돼 고용상황이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올해 고용여건)낙관할 수 만은 없다"며 "취업자 증가규모는 작년에는 40만명 정도 였으나, 올해는 이 보다 10만명 이상 줄어든 28만명 정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장관은 "고용률과 실업률은 전년과 비슷한 규모가 될 것"이라며 "어차피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니 허리띠를 졸라매면 나아질 가능성도 많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청년 실업률과 관련해 "청년들이 취업에 나서는 시기가 대학 졸업 후 주로 25세에서 29세인데, 이 연령대를 보면 지난해 11월 고용률이 70.3%, 1년 전(68%)에 비해 2.3%포인트가 올라갔다"며 "청년들이 체감하는 고용사정은 기대에 비해서는 낮지만 전반적인 상황으로 봤을 때는 그렇게 비관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또한 그는 "올해는 예정대로 청년 친화적인 일자리를 연말까지 7만1000개 이상 만들 것"이라며 "간판이나 스펙이 아니라 실력 중심의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며, 기업에서도 이런 부분들을 치중해서 뽑게끔 핵심직무역량 평가모델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취업활동 수당과 관련해 "취업활동 수당은 청년 뿐만 아니라 장년층에게도 적용되는 제도"라며 "이번에 예산 1500여억원을 증액했는데, 실업상태에 있는 청장년층이 직업상담을 받을 때에는 월 20만원, 직업훈련에 참여할 때는 최대 3개월 동안 31만6000원을 지원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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