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중국 판매량 처음으로 영국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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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폭스바겐의 럭셔리 자동차 벤틀리의 중국 판매량이 92년만에 처음으로 영국을 제쳤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지난해 중국에서의 벤틀리 자동차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의 37%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벤틀리의 최대 수요처는 미국이 1위를 차지하고, 중국이 그 다음이며 벤틀리를 생산하고 있는 영국이 세 번째가 됐다.중국의 수요 증가 덕에 올해 벤틀리는 2008년 만에 처음으로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벤틀리는 2008년 1000만유로 영업흑자를 낸 이래 매년 영업손실을 경험했다. 지난해 1~9월에는 600만유로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벤틀리의 지난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7003대를 기록, 2007년 이후 판매량이 가장 많았다. 2007년 판매량은 1만14대다.

벤틀리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소비를 자제해왔던 소비자들이 다시 지갑을 열게 됨에 따라 올해 판매호조와 함께 고수익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볼프강 드뤼 하이머 벤틀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객들은 구매를 계속 미루는 데 지쳤다"면서 "경제가 나빠지지만 않는다면 올해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해 2007년 기록에 근접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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