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공천 때 기득권 배제할 것..내용까지 확 바꿔야"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쇄신을 위해 4ㆍ11 총선 공천 과정에서 기득권을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3일 오전 KBS1 라디오 '정당대표 연설'에서 "지금 한나라당은 비대위를 중심으로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스스로 포기하기로 했고, 공천 역시 기득권을 배제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박 위원장은 "저를 비롯해 한나라당 구성원의 기득권을 배제하고 모든 것을 국민 편에 서서 결정할 것"이라는 말로 '공천개혁' 의지를 거듭 밝힌 뒤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우리 정치를 완전히 바꿔내겠다"고 약속했다.

박 위원장은 또 "정치는 매번 개혁과 혁신을 한다고 하면서 주저앉았는데 이는 정치권 내부 논리를 버리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하고 "이번만은 그래서는 안 된다. 포장이 아니라 내용을 확 바꾸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정치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의 삶을 최우선에 두는 정치 본연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구시대 정치의 폐습을 혁파하고 국민을 위한 정책이 불필요한 이념싸움으로 둔갑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갈수록 악화되는 경제사정에 관해 박 위원장은 "물가는 오르고 전셋값은 뛰고 자영업자들의 어려움과 청년실업의 어려움에 마음이 무겁다"며 "그동안 우리나라는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성장은 이뤘지만 그 온기가 국민에게 잘 퍼지질 못 했다"고 진단했다.

박 위원장은 특히 "금년에는 세계경제가 위기일 것"이라고 규정하고 "이런 때일수록 서민과 중산층 삶을 챙기는 데 모든 초점을 맞춰야 한다. 앞으로 비정규직, 청년실업, 지역간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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