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2011년 하이라이트는 평창!..아직도 믿기지 않아"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바쁜 한 해를 보냈던 '피겨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2011년 최고의 하이라이트를 묻는 질문에 주저없이 평창의 2018 동계올림픽 유치를 꼽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한국시간) '2001년 김연아에 대한 3가지 질문(2011 in 3 Question: Kim Yu-na)'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김연아가 WSJ와 인터뷰에서 올해의 하이라이트를 묻는 질문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답했다"고 전했다.김연아는 '당신에게 올해의 최고의 순간은 언제였냐(What was the highlight of your year?)'는 첫번째 질문에 "당연히 평창올림픽 유치다. 스위스, 토고, 더반을 돌며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지난 10년 간 올림픽 유치를 위해 많은 분들이 얼마나 힘들게 일하셨는 지 알게 됐다"고 전했다.

김연아는 "선수로서도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을 개최한다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다. 모든 선수들의 꿈은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다. 그래서 아직도 '꿈의 대회'인 올림픽이 우리나라에서 열린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김연아는 WSJ의 두번째 질문인 '대한민국에게 올해 최고의 하이라이트 순간은?'이라는 질문에도 "역시 평창의 올림픽 유치라고 답할 수 밖에 없겠다"고 강조했다.김연아는 "이제 남은 건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일이다. 난 내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고 국민들도 계속해서 성원과 관심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WSJ는 "하지만 김연아는 세번째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며 "세번째 질문은 바로 (선수로서) 앞으로의 도전에 대한 것이었다. 우리는 그가 다시 경기에 나서기를 고대한다"고 밝히며 글을 맺었다.

한편 김연아는 최근 국내 한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국제올림픽위원(IOC) 선수위원 도전에 대한 희망을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IOC 규정에 의하면 올림픽 기간 선출하는 IOC 선수위원이 되기 위해선 '현재 열리는 올림픽이나 바로 직전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라는 기본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이에 따르면 2010 밴쿠버올림픽에 나섰던 김연아는 2014 소치올림픽에서 출마가 가능하다.

하지만 현재 선수위원을 보유한 국가올림픽위원회(NOC·한국은 KOC)는 추가로 후보자를 추천할 수 없다. 때문에 2008 베이징올림픽 때 선수위원에 뽑힌 문대성의 임기가 끝나는 2016년에나 가능하다. 따라서 김연아가 선수위원의 꿈을 이루기 위해선 2014 소치올림픽에 반드시 출전해야 하는 전제 조건이 따른다.

과연 은퇴 여부를 놓고 여전히 고민 중인 김연아가 'IOC 선수위원'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놓고 어떤 선택을 할 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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