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연일 '북한' 얘기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19일 이후 들리는 거라곤 온통 '북한' '김정일' '김정은'이다. 주요 서점들은 아예 기획전을 마련해 북한 관련 책들을 따로 모아두는 분위기다. '북한의 후계자 왜 김정은인가' '김정일 그 후' 등과 같은 책을 찾는 발길도 끊이질 않는다.
이 때, '북한' '김정은' 등을 주제로 한 적나라한 책 말고 좀 더 차분한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 책들을 권한다. '한국을 보는 중국의 본심'과 '안보란 무엇인가'다. '한국을 보는 중국의 본심'은 중국 베이징대 초빙교수와 런민대 객좌 초빙교수 등을 지낸 정덕구씨가 글을 썼다. 이 책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북한에 대한 중국의 미묘한 견제'다.
정씨는 여기서 연인 관계를 꺼내든다. 사랑하는 사이는 사소한 문제로 사이가 틀어져도 다시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시쳇말로 미워도 다시 한 번을 생각할 수 있는 관계가 중국과 북한의 관계"라며 "중국은 북한의 상황 변화에 대해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 자신의 영향력을 키우고 싶어한다"고 설명한다. 외교통상부 해외주재 한국대사관 참사관,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위원 등을 지낸 김병남씨가 펴낸 '안보란 무엇인가'. 이 책에서 눈여겨 볼 내용은 '김정일 이후 북한체제'다.
김씨는 "김정은 후계체제가 자리를 잡아가는 가운데 북한이 기존 정책을 유지하는 게 단기적으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모습"이라며 "기존 체제를 유지한다고 해도 경제 고립과 침체가 가중되면서 결국 다른 가능성으로 옮겨가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안보란 무엇인가'가 제시하는 과제는 분명하다. '대안은 전쟁 위험을 막으면서 북한의 연착륙을 유도해 평화적 통일을 도모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국력을 결집하고 내부 역량을 강화하는 일이다'라는 대목이 그것이다.
'한국을 보는 중국의 본심'에서 '중국은 한반도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와 '북한 문제 해결이 우선이다', '안보란 무엇인가'에선 '북한체제 문제'와 '위협에 대한 대응' 등도 챙겨볼만 하다. 북한을 제대로 아는 데 꽤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을 보는 중국의 본심/ 정덕구 지음/ 중앙북스/ 1만5000원
안보란 무엇인가/ 김병남 지음/ 한울아카데미/ 2만원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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