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있는데 없어요" 커플 10명 중 7명, 크리스마스에도 외롭다는 속내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장 외로운 사람은 솔로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의외로 한창 연애중인 커플들도 외로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인이 있어도 크리스마스처럼 특별한 날 만날 수 없거나 싸울 때에는 솔로보다 더 쓸쓸하다고 느끼는 것. 특히 애인의 마음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낄 때 더욱 그렇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결혼정보회사 가연과 온라인미팅사이트 안티싱글이 성인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애인이 있어도 외로울 때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커플 남녀 10명 중 7명(73%)이 '있다'고 답했다. '없다'고 답한 비율은 21%, '잘 모르겠다'는 6%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커플들은 언제 외롭다고 느낄까.

응답자 중 절반(51%) 이상은 '애인의 마음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낄 때'라고 답했다. 이어 ▲오랜 만남으로 권태기가 왔을 때(30%) ▲장거리 커플이라 크리스마스처럼 특별한 날 만나고 싶어도 못 만날 때(12%) ▲의견 충돌 등 자꾸 부딪히고 엇나갈 때(7%) 순으로 나타났다.

솔로들은 어떨까.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싸울 연인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게 이들의 바람이다.

솔로들이 가장 외로움을 탈 때는 '크리스마스, 밸런타인데이 등 특별한 날(48%)'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오늘 따라 예뻐 보이거나 멋져 보이는데 딱히 보여줄 사람이 없을 때'라고 답한 비율도 32%에 달해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더했다. 이어 ▲부푼 기대를 안고 소개팅을 나갔는데 전혀 마음에 들지 않을 때(16%) ▲커플 모임을 갖는 친구들을 볼 때(4%)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솔로든 커플이든 모두 외로움을 느끼고 있지만 이를 해소하는 방법은 조금씩 달랐다. 솔로는 '소개팅이나 맞선을 본다'가 37%로 가장 많았으며 커플은 '애인과 색다른 데이트를 즐기며 관계를 회복시킨다'가 45%로 가장 많았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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