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증권당국이 해외 기관투자가들에게 처음으로 중국 밖에서 축적한 위안화를 이용한 중국 내 주식투자를 허용하는 위안화 해외적격기관투자가(RQFII) 자격을 부여했다.
하비스트펀드매니지먼트 홍콩 자회사를 비롯해 E 펀드매니지먼트, 화안펀드매니지먼트, HFT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등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로부터 RQFII 자격을 부여 받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이것은 지난 16일 저녁 CSRC가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위안화 역외시장에서 축적한 위안화를 가지고 직접 중국 주식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시범 프로그램을 도입한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나온 후속 조치다.
지금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홍콩에서 예금이나 위안화 표시 채권(일명 딤섬본드)에만 투자할 수 있고, 역외시장에서 위안화를 조달한 외국인 적격기관투자자라고 해도 중국내 주식 시장 투자를 위해서는 달러화를 위안화로 바꿔서 투자해야 했다.
RQFII 자격을 부여 받은 투자자들이 중국 내 주식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초기 투자 한도는 총 200억위안(31억달러)으로 적은 편이지만 WSJ은 시범 프로그램 실시가 밖으로 새어나간 위안화를 중국 내로 다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활발한 위안화의 교류가 가능하게 하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고 풀이했다.홍콩 은행권에 예치된 위안화 규모는 이미 6000억위안을 넘어선 상태지만 홍콩에서 위안화를 가지고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딤섬본드를 사는 것 외에는 마땅한 것이 없을 정도로 제한돼 있다.
RQFII를 이용한 위안화 투자 채널 확대는 위안화의 활용도를 높여 위안화 국제화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또 해외 투자자들에게 중국 주식시장의 문을 활짝 여는 계기가 돼 폭락한 주가를 끌어올리고 경제성장 둔화로 야기된 자금유출을 어느 정도 막는데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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