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서산 황토딸기’ 인기

1.5㎏ 1상자 2만원선, 연말연시행사 늘면서 공급 달려…꿀벌 이용, 꽃 수정 등 친환경농법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황토밭에서 간수를 먹고 자라 싱싱하고 달콤한 서산 황토딸기가 인기다.

25일 서산시에 따르면 충남 서산시 고북면 신정리 일대 60여 동 4.5㏊의 비닐하우스 안에선 황토딸기가 추운 날씨로 입맛을 잃은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이 지역 딸기는 한겨울에도 꿀벌을 이용, 꽃을 수정하고 무당벌레와 달팽이를 활용한 천적농법에 천연발효퇴비를 쓰는 친환경농법으로 키워진다.

여기에 인공 난방장치를 쓰지 않고 ▲발효퇴비 ▲지하수 ▲전구를 이용한 난방 ▲맛과 품질균일화를 위한 간수재배법 ▲진딧물과 응애방제를 위한 천적 콜레마니진디벌과 진디혹파리를 이용한 친환경농법은 이곳만의 자랑이다.

특히 이 지역 흙은 통기성과 보습력이 뛰어나고 칼슘, 마그네슘, 게르마늄 등이 많은 황토로 다른 고장 딸기보다 맛, 향, 당도가 높고 신선도가 오래 가는 특징이 있다.요즘 나오는 서산 황토딸기는 1.5㎏들이 1상자 값이 지난해 이맘때와 비슷한 2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30년째 딸기농사를 짓고 있다는 이창수(57·고북면 신정리)씨는 “여느 과일과 달리 딸기는 깎거나 씻기가 불편해 그냥 먹어야 하므로 무농약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하는 게 중요하다”며 “연말연시행사가 늘면서 찾는 이가 많아 주문을 맞추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딸기 100g엔 비타민C가 82mg이 들어있어 사과(4mg), 포도(5mg), 귤(54mg), 키위(27mg)보다 훨씬 많다. 하루에 딸기 5개만 먹으면 1일 비타민C 권장량을 채울 수 있다는 게 영양전문가들 설명이다. 비타민 B1, 철분, 칼슘 등 각종 무기질은 물론 많이 들어있는 일래직산(Ellagic Acid)은 항암효과가 뛰어나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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