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차량 절반은 '휘발유' 사용

국토부, 2010년 교통부문 에너지소비 분석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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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지난해 우리나라 등록자동차 가운데 휘발유 차량이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LPG차량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지난 10년 동안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21일 국토해양부는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수행하고 있는 '국가교통DB 구축사업'을 토대로 2010년 기준 교통부문 에너지소비 특성 및 주행거리 변화 특성을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지난 10년간 자동차 등록대수는 48.4%로 크게 증가했으나, 에너지 소비는 2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주행거리는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연비상승 등으로 자동차 성능은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0년간 유종별 등록대수는 휘발유 차량이 60%에서 50%로 줄었으나 여전히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다. 경유 및 LPG 차량은 각각 30%에서 36.2%, 10%에서 14%로 비중이 꾸준히 증가했다.

유종별 에너지 소비량은 차량 등록대수 비중과 달리 화물차 및 버스가 주로 사용하는 경유의 에너지소비량이 약 47%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LPG는 18.2%에서 22.5%로 계속 늘었으며, 휘발유는 34.1%에서 30.9%로 감소했다.지난 10년간 유종별 증가율은 LPG가 52.7%가 다른 유종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경유 20.9%, 휘발유 11.8%의 순으로 늘었다. 차량등록대수 역시 LPG 차량이 2배 이상 101.3%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으며, 경유 80.4%, 휘발유 23.5% 등의 순을 보였다.

이는 대우 레조, 현대 트라제, 기아 카렌스·모닝·카니발 등 자동차 제작사들이 1999년부터 다른 유종에 비해 저렴한 LPG차량을 다양하게 공급한데 따른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분석 결과를 기초로 대중교통시스템 및 서비스 개선을 통해 자가용 이용대신 대중교통 이용 확대를 유도해 교통부문 에너지 절약 및 수송효율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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