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공무원들과 장애인들간 사랑 나눔 화제

정립보호작업시설 장애인들, 구 도시디자인과 직원들에 감사의 의미로 직접 만든 차량용 주차번호판 전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연말연시를 맞아 광진구 공무원들이 장애인과 훈훈한 사랑을 나누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광진구(구청장 김기동)는 지난 20일 오전 10시 반가운 손님들을 맞았다.연말을 맞아 그동안 공무원들 후원에 감사하는 의미로 도시디자인과(과장 김해성)를 방문한 정립보호작업시설(시설장 편용준)의 장애인들 10여명이 그 주인공.

이들은 이 날 아픈 몸을 이끌고 추운 날씨에 구청을 방문, 불편한 손놀림으로 직접 정성들여 만든 차량용 주차번호판 30여개를 직원들에게 전달해 잔잔한 감동을 준 것이다.
정성들여 만든 차량용 주차번호판 30여개를 전달했다.

정성들여 만든 차량용 주차번호판 30여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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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가 솔선수범하는 봉사문화 정착과 지역 내 복지시설의 후원을 위해 구가 지난 2009년 실시한 ‘1부서1복지시설 결연사업’ 일환으로 도시디자인과는 광장동 소재 정립회관 내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인 정립보호작업시설과 결연협약식을 맺고 그동안 작업지원과 후원활동을 지속해 왔다.

결연을 맺은 후 직원들은 격무에 바쁜 와중에도 한 달에 한 번씩 작업장에 들러 이쑤시개 상자 접기, 콘센트 플러그 조립, USB 상자 접기 작업 등을 지원하며 장애인들과 끈끈한 우정을 이어왔다.또 작업 지원 외에도 성탄절이나 명절 위문 방문과 선물 증정,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작은 정성의 금액을 매달 전달해 현재까지 총 150만원 상당의 후원을 지속해오고 있다.

지난 1999년에 개소한 정립보호작업시설은 일반고용이 어려운 장애인의 직업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제품 임·가공을 비롯한 단순하청작업, 정립회관 내 자판기 매점 운영 사업 등 여러 가지 직업재활사업을 실시하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이다.

도시디자인과 오선희 주무관은“처음에는 타의로 시작된 봉사활동이었지만 작업장을 방문, 장애인들과 함께 작업도 하고 후원하면서 작은 정성이나마 어려운 이들을 도울 수 있어서 봉사의 기쁨도 느끼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해성 과장은 “우리의 작은 정성에 보답하기 위해 이렇게 정성들여 직접 만든 선물을 전달해줘 매우 감사하고 보람을 느낀다”며“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과 후원활동을 통해 따뜻한 봉사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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