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지사, '김정일사망'보다 더 목소리 높인 현안은?

[수원=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는 20일 열린 실·국장회의에서 '김정일 사망이 대한민국에는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도내 미군반환 공여지에 대한 높은 땅값과 정부가 공공기관 이전부지에 대한 도시계획권을 가져가려는 기도가 지방자치를 완전히 훼손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는 후문이다.김용삼 경기도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김 지사가 김정일 사망에 대해 대한민국에는 분명히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김 지사는 북한주민들이 김정일 체제아래서 고생하고, 헐벗고, 탄압까지 받았는데도 (김정일 사망 후)집단 애도하는 것을 보면 이해가 안된다는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김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김정일 사망보다도 경기도와 관련된 심각한 문제에 대해서 더 많은 이야기를 했다"며 "우선 경기도내 미군반환 공여기지에 대해 중앙정부과 국방부가 땅값을 높게 책정하는 바람에 이들 부지에 기업이나 대학유치가 전혀 안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최근 정부가 공공기관 이전부지에 대한 도시계획권을 뺏어가려고 하는데 대해 이는 경기도 입장을 완전히 무시한 처사로 (경기도가)비장한 각오로 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김 지사가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