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정책금융公, 민자도로 투자사업에 1.4조 공동주선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산업은행(이하 산은)과 정책금융공사가 대규모 민자고속도로 투자사업에 자금을 공동주선했다.

산은과 정책금융공사, 기업은행(이하 기은) 등 19개 금융기관은 19일 대우건설, 서울북부고속도로, 한국도로공사 등 대우건설 컨소시엄의 '구리~포천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금융약정을 체결했다. 3개사는 민간조달자금 1조7042억원 중 자기자본 2503억원을 제외한 타인자본 1조4539억원에 대한 금융주선을 공동진행했다. 이는 민간조달자금 및 금융주선 규모 면에서 민자 도로사업 사상 최대규모다.

산은은 금융자문사로서 재무적 투자자(FI)가 참여하는 프로젝트 금융구조를 설계했고, 정책금융공사와 기은은 금융주간사로서 자금조달 역할을 맡았다.

민간투자사업은 지난 2006년 정부의 최소수입보장(MRG) 폐지 이후 최근까지 수년간 금융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이번에는 정책금융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며 금융주선을 성사시켰다. 공세일 산은 PF센터 부행장은 "올들어 최대 규모인 구리~포천고속도로 사업에 유일하게 FI가 참여하는 구조로 금융조달을 완결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현재 진행중인 사업은 물론 내년 예정된 사업의 금융조달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춘 정책금융공사 금융사업본부장은 "초기 단계부터 공사가 참여함으로써 금융구조가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건설사 유동성 개선 등 시장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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