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방학동 원당샘 복원

600년 전부터 파평윤씨 일가 등의 생활용수로 이용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도봉구(구청장 이동진)는 방학동 547 일대에 자리한 원당샘 복원을 최근 마쳤다.

구는 지난해 4월 복원 작업의 첫 삽을 떴다. 복원 작업은 지하수를 원당샘으로 연결, 샘이 마르지 않고 흐를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원당샘 주변에는 전통연못 벽천 꽃담 사모정 등을 설치, 전통적이고 자연친화적인 공원을 조성했다.

4671㎡ 공원에는 소나무 등 키큰나무 12종, 212주와 회양목 등 키작은나무 14종, 1만2814주를 심었다.

복원된 원당샘은 주민들의 목마름 해결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원당샘

원당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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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수질검사결과 먹는물 수질공정시험기준인 47개 항목 모두에서 기준 적합 판정을 받았다.원당샘은 600여 년 전부터 방학동 원당마을에 생활용수를 공급해온 긴 역사를 자랑한다.

파평윤씨 일가가 자연부락인 원당마을에 정착하면서 이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9년 가을 샘물이 말라 물이 흐르지 않게 되자 원당샘의 역사를 되찾아 달라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 돼 왔다.

김상국 공원녹지과장은 “이번에 복원된 지역이 서울시 지정보호수 1호인 은행나무(수령 870년)와 연산군묘, 올 여름에 개통된 북한산 둘레길과도 연계되어 지역사회의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질 수 있는 명소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는 13일 원당샘 복원 완료를 기념하며 준공식을 가졌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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