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이주민 운전면허 합격 지원

이주민 28명중 27명 합격해 자동차운전면허학과시험 합격률 95% 자랑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성동구(구청장 고재득) 이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 가운데 최근 돋보이는 프로그램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주민들에게 까다롭게만 여겨지는 운전면허취득이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에서 운영하는 ‘자동차 운전면허 취득과정’을 통하면 어렵지 않게 합격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부터 ‘이주민 직업능력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는 성동구는 ‘한식조리사 자격증 취득과정’과 ‘한국어능력시험(TOPIK) 3급 자격증 취득과정’에 이어 지난 10월부터는 ‘자동차 운전면허(2종) 취득과정’을 운영했다.

매주 토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동안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에서 운전면허 학과 시험을 대비해 기본개념과 요점정리, 문제풀이를 교육하고 시험 응시료도 지원했다.
이주민 운전면허 시험 현장

이주민 운전면허 시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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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최근 ‘자동차 운전면허(2종) 취득과정’을 수강하고 운전면허 필기시험에 응시한 이주민 28명 중 27명이 합격의 영광을 얻었다.

결혼이민자들의 실생활은 물론 외국인근로자가 본국으로 돌아간 후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필리핀 출신 결혼이주여성 김소영(40) 씨는 필기시험 대비과정이 끝난 후 바로 실기시험에 응시, 기능과 도로주행 시험까지 연속으로 합격했다.

김씨는 운전면허 필기시험은 영어나 중국어 등 외국어로도 치를 수 있으나 앞으로 한국에서 생활할 것을 고려해 한국어로 시험에 응시했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이주민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직접 듣고 진행한 사업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이주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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