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公, 남아공 희토류광산 직접개발...삼성·현대차도 참여

왼쪽부터 김신종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 이윤 주남아공 대사(가운데 뒤), 제임스 케니 프런티어레어어스 사장

왼쪽부터 김신종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 이윤 주남아공 대사(가운데 뒤), 제임스 케니 프런티어레어어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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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한국광물자원공사(사장 김신종)와 국내 민간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첨단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희토류 광산개발에 나선다.

광물공사는 4일 캐나다 TSX상장사인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론티어레어어스사(社)로부터 잔드콥스드리프트 희토류광산 지분 10%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광물공사는 이날 공동참여 양해각서를 체결한 삼성물산 , 현대차 , GS칼텍스, 대우조선해양E&R,아주산업 등 5개 국내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내년까지 합작사를 구성할 예정이다. 한국컨소시엄은 초기에 지분 10%를 확보하고 향후에는 최대 30%까지 늘릴 예정이다. 남아공 서부 노던 케이프주의 나마콰란드 지역에 위치한 잔드콥스드리프트 희토류 광산은 현재 정밀탐사 단계로 매장량이 3900만t에 이르는 대형광산이다. 한국컨소시엄은 내년부터 탐사와 개발 등을 거쳐 2016년부터 연간 2만t의 희토류를 생산할 계획이다. 향후 지분 30%까지 획득할 경우 연간 6000t가량이 한국 컨소시엄이 확보하게 되며 이는 연간 국내 희토류 수요량(약3300t)의 2배에 해당된다.

김신종 광물공사 사장은 "중국의 자원무기화 정책에 따른 수출통제로 미국, 일본 등이 희토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한국은 이번 지분인수를 통해 중국 희토류 수입 의존에서 탈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고 말했다.

희토류는 주로 TV 등의 형광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연마재, 유리ㆍ렌즈 착색제 등에 원료로 쓰이는 21세기 첨단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린다. 희토류를 매장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36%), 독립국가연합(19%), 미국(13%), 호주(6%) 등 4개국에 편중돼 있지만 생산은 중국이 전 세계 총수요(13만3000t)가운데 97%인 13만t을 독점적으로 생산, 공급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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