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 서울 삼성 이적 확정..김동욱과 1대1 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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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김승현(33)이 마침내 서울 삼성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복귀한다.

김승현의 소속팀 고양 오리온스와 서울 삼성은 2일 김승현과 김동욱(30)의 1대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이로써 전 소속팀 오리온스와 법적 분쟁 등으로 1년 여간 '코트의 미아'가 됐던 김승현은 프로데뷔 10년 만에 오리온스를 떠나 새로운 팀에 둥지를 틀게 됐다.

프로농구 15년 역사에서 유일하게 2001~2002시즌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한 김승현은 넓은 시야와 재치있는 경기 운영, 탁월한 패스로 국내 최정상 가드로 군림했다.

하지만 오리온스와 연봉 지급 문제를 놓고 법정 공방을 벌이다 2010년 11월 KBL에서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됐다. 김승현과 오리온스 모두 입장을 굽히지 않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여 김승현의 은퇴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김승현이 타팀 이적을 조건으로 미지급 연봉을 포기하기로 오리온스와 합의, 임의탈퇴 공시에서 해제됐다.김승현의 족쇄가 풀어지면서 각 구단은 김승현 영입의 효용에 대해 저울질하기 시작했고, 그 가운데 삼성이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최근 9시즌 연속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농구 명가' 삼성은 최근 8연패를 당하는 등 최하위권인 9위에 처져 있었다. 더군다나 시즌 초반에 주전 가드 이정석이 무릎을 다쳐 시즌을 마감하면서 김승현 영입이 더욱 절실해졌다. 김승현은 곧 삼성 훈련에 합류해 경기 출전을 준비할 계획이다.

김승현은 “그동안 저를 아껴주시는 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전통의 명문구단 서울 삼성에 입단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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