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5개 자치구에 2500대 보급 검토
웅진코웨이 음식물처리기 클리베.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내년부터 음식물처리기(이하 음처기)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자치단체가 음처기 보급을 적극 검토하면서 관련 업체들의 기대심리도 커지는 분위기다.
2일 업계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내년 안에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음처기 2500대 이상을 보급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에서 음식물처리기 보급 예산을 마련해 이를 필요로 하는 자치구에 한해 보조금을 지원하는 형태로 1년 동안 시범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시 맑은환경본부 관계자는 "오는 16일 내년도 관련 예산이 확정될 경우 내년 3월까지 음처기 업체 및 제품에 대한 심사를 마치고 25개 자치구에 시범적으로 보급해 나갈 계획"이라며 "효과가 두드러질 경우 자치구에서 추가보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초 서울시는 10억원의 관련 예산으로 이달 중에 음처기 업체 및 제품을 선정하고 내년 1월부터 자치구에 제품 1대당 40만원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예정이었지만 집행 일정상의 문제 때문에 기간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매직카라의 음식물처리기 카라.
음처기 업계는 서울시의 이같은 방침에 환영하는 입장이다. 그동안 크게 위축됐던 음처기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서울시의 이러한 노력이 친환경 제품인 음식물처리기의 보급량을 높이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첫 발주로 인한 특성상 3~4개 업체가 출시한 5~10개 모델이 골고루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총 보급대수가 2500대라고 볼 때 3개 업체가 뽑힐 경우 한 업체당 800대 이상의 음처기를 공급하게 된다. 업체들이 40만원의 보조금 내에서 음처기를 납품한다고 가정하면 신규로 3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하는 셈이다.
교원L&C의 음식물처리기 와우 드라이온 플러스.
서울시의 음처기 보급 추진은 관련 시장의 진입장벽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상품진흥원의 환경마크와 같은 성능 인증을 받은 제품을 선정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매직카라 관계자는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음처기는 철저한 심사평가를 받아 뽑히는 만큼 소비자들도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며 "기존 단순건조방식 보다는 성능이 더 좋은 분쇄건조방식이 보급 제품으로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음처기의 경우 감량율 70% 이상, 월 전력사용량 45킬로와트시(kwh) 이하, 건조 감지 및 절전모드 전환 가능, 소음 48데시벨(db) 이하 등의 기준에 부합하면 환경마크를 인증받는다.
웅진코웨이의 클리베와 교원L&C의 와우 드라이온 플러스 등의 음처기들은 환경마크 인증을 획득한 제품이다. 매직카라의 경우 친환경상품진흥원의 환경마크 인증 신청을 마친 상태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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