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상역, 아이티에 최대 규모 섬유산업단지 착공

29일 개최된 아이티 섬유산업단지 착공식에 참석한 김웅기 세아상역 회장(왼쪽 두번째)

29일 개최된 아이티 섬유산업단지 착공식에 참석한 김웅기 세아상역 회장(왼쪽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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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세계 최대 니트 의류제조 및 수출기업인 세아상역(대표이사 김태형)이 한국시각으로 29일 아이티 제2의 도시 캡헤이션(Cap-Haitien)에서 아이티 재건을 위한 대규모 섬유 산업단지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웅기 세아상역 회장을 비롯, 빌 클린턴(Bill Clinton) 전 미국 대통령, 미셸 마르텔리(Michel Martelly) 아이티 대통령, 루이스 모레노(Luis Alberto Moreno) 미주 개발은행(IDB) 총재 등 500여명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공장은 내년 3월말 1차로 24개 니트 의류 생산라인을 갖춘 제 1공장이 완공 될 예정이며 6월 이후 본 가동을 거쳐 이후 오는 2016년까지 총 288개 라인으로 증설될 예정이다. 김태형 세아상역 대표는 "이번 아이티 섬유단지 조성을 통해 주요 거래처들이 위치한 미국과 가까운 거리에 새로운 생산기지를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며 "무관세 혜택을 통한 수출단가의 인하 효과로 궁극적으로 바이어들에게도 혜택을 제공하게 되어 향후 매출 상승에도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웅기 세아상역 회장은 지난 1월 본 계약식 연설을 통해 "한국 기업인 세아상역의 투자로 향후 8년 이내에 아이티의 의류 수출은 두배 규모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이티에서 성공적인 섬유기업의 본보기가 되기를 희망하고 또한 좋은 세계시민이자 기업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바 있다.

이번에 공장이 조성되는 아이티 북쪽 해안은 기존 섬유단지가 위치한 수도 포르토프랭스(Port-au-Prince) 지역과 떨어져 새롭게 개발되는 곳으로 이후 추가적인 섬유 업체들의 진출이 예상되어 아이티 경제의 재건에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세아상역 관계자는 밝혔다.특히 이번 착공식으로 조성될 산업 단지내에는 자수와 나염, 워싱과 원단 공장까지 포함돼 있어 아이티는 처음으로 아이티에서 만든 원단으로 의류를 봉제하게 될 전망이다.

이처럼 향후 대표적 빈민국가인 아이티가 의류 봉제뿐 아니라, 수직적으로 편직이나 염색까지 포함된 세계 의류제조 산업에서 국제적 플레이어가 되도록 돕는 것은 그동안 많은 국제회의에서 김웅기 회장이 여러차례 밝힌 바 있는 '아이티 원조 비전'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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