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지사 동덕여대서 한미FTA특강한다

[수원=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29일 오후 4시30분부터 서울 하월곡동 동덕여자대학교에서 대학생들을 상대로 특강에 나선다. 지난 6월 경북 구미시 금오공과대학교 특강에 이어 5개월여 만이다.

동덕여대의 요청으로 진행되는 이번 특강에서 김 지사는 최근 관심사인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에 대해 학생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김 지사는 그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한미 FTA 체결은 우리가 글로벌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며 찬성입장을 밝혀왔다.김 지사는 다만 한미FTA 타결로 피해가 우려되는 농축산 및 제약 분야에 대해서는 철저한 대비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경기도는 이날 한-미 FTA에 따른 도내 농ㆍ축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년에 1514억 원을 투입키로 했다. 또 제약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내 중소제약 기업의 신약개발을 지원하고,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통상촉진단을 운영하는 등 해외진출을 돕기로 했다.

경기도는 한미 FTA로 인해 농ㆍ축산업은 향후 20년 간 쇠고기 등 22개 품목에서 연평균 1504억~2456억 원의 생산액 감소가 예상되고, 제약산업은 연평균 686억 원 가량 생산액이 줄 것으로 분석했다. 김 지사는 또 이번 특강에서 한나라당의 쇄신 방안에 대해서도 대학생들과 의견을 나눈다.

김 지사는 이달 초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미래한국 국민연합 지도자포럼 주최로 열린 '어떤 대한민국을, 누가 만들 것인가'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경제ㆍ중소기업ㆍ벤처기업인 ▲일자리ㆍ서민경제ㆍ복지전문가 ▲호남 ▲장애인 ▲다문화 ▲탈북자 ▲여성 ▲청년 및 대학생 ▲농민 ▲노동조합 ▲문화예술인 ▲온라인전문가 등 각계 각층과 범애국세력을 망라한 '비상국민회의' 도입을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이에 앞서 지난 6월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뒤 금오공대에서 '통일 강대국을 열어라'를 주제로 특강을 한 바 있다.

김용삼 경기도 대변인은 "오늘 특강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미 FTA와 한나라당 쇄신 방안에 대해서 대학생들과 격이 없는 대화를 갖게 될 것"이라며 "질의응답을 통해 김 지사의 생각 등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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