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증시 1700~2350에서 움직일 것"..2Q 정점<동양종금證>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동양종금증권은 내년 증시가 2분기에서 3분기 초에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29일 여의도 거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내년 증시는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1분기 유럽 위기에 따른 변동성 확대로 하락 국면을 보이다 2~3분기 초에 미국과 중국의 경기부양책 등으로 상승세를 타며 정점에 이를 것이다. 이후 3분기에는 소강상태를 보이다 4분기에는 대선 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내년 코스피가 1700~23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 1분기에는 건설, 기계, 디스플레이를 3분기 이후에는 리스크 방어를 위한 경기방어주, 고배당주, 통신, 제약·바이오 등을 관심업종으로 꼽았다.

1분기에는 이탈리아, 그리스 국채 만기가 집중돼 있어 유럽 재정위기 리스크가 재차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며 증시를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1분기 그리스와 이탈리아 국채 만기 규모는 각각 165억 유로와 1310억 유로로 해당국 국채 만기 도래 금액 중 38%와 36%를 차지한다.

그러나 2분기에 접어들면서 중국의 긴축완화 및 미국의 양적완화 그리고 국내 증시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 기대, 3분기 국내기업 이익싸이클의 선반영 등으로 증시는 3분기 초까지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 애널리스트는 "국내기업 이익싸이클이 상승하는 국면에서 주가도 강세를 보인다. 2012년 1분기 국내 상장기업 순이익증가율은 전년 대비 -1.3%로 가장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나 3분기 순이익증가율은 35.6%로 가장 높을 것"이라며 "주가는 이익싸이클에 2개월 정도 선행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3분기 이익싸이클 강화는 2분기 증시에 반영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기업들의 호실적 등 상승 모멘텀이 선반영되면서 3분기에는 소강상태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3분기에는 스페인 국채만기 집중, 그리스의 디폴트 및 유럽연합(EU) 탈퇴 가능성과 증시의 계절적 약세 국면이 겹쳐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에는 중국의 정권교체, 한국과 미국의 대선에 따른 정권교체 불안감으로 하락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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