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민주노총, KT노조 선거서 부당·불법행위"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한국경영자총협회가 최근 KT 노동조합의 집행부 선거 과정에서 민주노총의 부당, 불법행위가 빈발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경총은 27일 "민주노총이 복수노조 시행 이후 조직확대를 위해 KT노조 집행부 선거에 개입하는 과정에서 부당, 불법행위가 빈발하고 있다"며 "개별기업 노조선거가 공정하고 민주적으로 진행되는 것을 방해하고 노사 간, 노노 간 갈등과 혼란만을 부추기고 있다"고 밝혔다.경총은 "민주노총 등 외부단체들의 조직적인 선거개입과 기자회견을 빙자한 불법행위는 KT에 대한 사회적 이슈화를 지속적으로 시도해 KT를 친(親) 민주노총 계열의 강경투쟁세력의 복원을 위한 발판으로 삼고자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조직장악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전술, 전략을 쓰고 있어 자칫 기업경영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노총이 선거개입과정에서 허위사실유포, 폭행 상해, 업무방해 등 불법행위를 빈번히 행하고 있는 바, 이러한 행위에 대해서는 정부가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해 부당, 불법행위가 산업현장에 확산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30일 진행되는 KT노조 집행부 선거와 관련해 일부 정치권, 언론, KT노조 내부의 강경투쟁세력인 KT민주동지회와 연계해 ‘KT노조 공정선거 감시단’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이와 관련 KT노동조합은 "오는 30일 11대 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일부 언론과 외부세력이 특정후보 측이 주장하는 사실과 다른 편향된 내용을 반복적으로 왜곡 확대하여 보도 함으로써, KT 조합원과 노동조합의 자주성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훼손했다"며 "오는 28일 분당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밝혔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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