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되돌리는 Magic ANTI AGING]“근육질 몸매 7학년 오빠 운동이란 묘약이 준 선물”

젊게 삽시다 -‘칠순 몸짱’ 이계남씨

[시간을 되돌리는  Magic ANTI AGING]“근육질 몸매 7학년 오빠 운동이란 묘약이 준 선물”
1986년 미스터코리아 3위 입상, 현재 대한체육회 산하 보디빌딩협회 대의원이면서 광주광역시보디빌딩협회 상임 부회장. 여기까지의 이력만 본다면 그저 평범한 보디빌더 얘기다. 그런데 나이를 알면 눈이 번쩍 뜨인다. 1942년생이라고? 올해 우리 나이로 일흔이다.

지난 2월 설 특집 방송 프로그램 ‘SBS 전국 동안선발대회’ 대상 수상에 이어 화장품 브랜드 홍보 모델 경력까지. 머리를 망치로 맞은 듯 하다. 나이를 거꾸로 먹은 이 남자. 주인공은 이계남(70)씨다. 범상치 않은 포스가 느껴지는 그의 이야기에 어느덧 푹 빠져든다. 아니 빠져들 수 밖에 없다.키 166cm에 울퉁불퉁 근육질로 다져진 78kg짜리 몸매, 군살 하나 없는 탄탄한 보디라인, 탄력 넘치는 광채 피부와 스포츠형 머리. “놀랍다, 대단하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할아버지’라고 부르기가 민망할 정도다. 요리조리 뜯어봐도 50대 초반, 인심을 더 쓴다면 40대 후반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나이에 비해 월등히 젊어 보이는 외모 덕에 일상 자체가 재미난 에피소드의 연속이란다.

“목욕탕에서는 제 뒷모습만 보고 총각인 줄 아는 사람들이 많아요. 스무 살이나 어린 친구가 자기 또래로 생각하고 찾아와 말을 거는 일이 다반사예요. 반팔 티셔츠에 모자를 쓰고 밖에 나가면 젊은 여성들에게 ‘오빠’ 소리를 듣는 건 이젠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닙니다. 그렇게 봐주니 참 고맙죠(웃음).”

“도대체 그 비결이 뭡니까.”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이씨는 “몸짱과 동안의 성패는 운동이 좌우한다”고 명쾌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젊은 시절 병마에 시달리며 악전고투했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그는 37살에 원인 모를 병으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배꼽 밑으로 다리 등의 감각이 둔해져 움직이기가 어려웠다. “항문이 한 번 열리면 잘 닫히지 않아 기저귀를 차고 다닐 정도로 상태가 나빴습니다. 3년간 병원을 다녀봤지만 별 소용이 없었어요.”
쇠약해 가는 몸은 그의 정신마저도 약하게 만들었다. 깊은 실의에 빠져 자살도 여러 차례 기도했다고 한다. 그 상실감을 달래준 것은 뜻밖에도 운동이었다.

“어느 날 우연히 집 근처에 헬스클럽이 새로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운동이라도 해보면 낫지 않겠나 싶어 처남의 부축을 받으며 헬스클럽에 다녔습니다.”
호기심에 접한 운동의 세계는 놀라웠다. 운동 시작 후 한 달쯤 지나자 확실히 달라진 몸을 느꼈고 3개월, 5개월 시간이 갈수록 다리에 힘이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자신감이 솟았다.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했고 5년 뒤 젊은이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지던 보디빌딩 대회에서 지역 및 전국을 아울러 상위에 입상, 건강미를 자랑할 만한 수준에 올랐다. 운동 경력 30여년. 이씨는 병원 갈 일이 없을 만큼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있다. 젊음은 덤으로 따라왔단다.

항상 1~1시간 30분씩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 등을 통해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체지방 관리를 한다. 평소에는 가리지 않고 음식을 먹는 편이지만 보디빌딩대회에 나갈 때는 채소 위주의 식단으로 체지방을 줄이고 7~8kg가량 다이어트를 한다. 체중 감량할 때 먹는 그의 특별식 하나. 당근·오이·배추·무·사과·배·적색 양배추·피망·양파 등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약간의 물과 소량의 소금 및 설탕으로 간한 물김치를 배부르도록 먹는다고 한다.

건강보조식품이나 근육을 키우는 약은 일절 입에 대지 않는다. “몸에 축적되는 지방이 많으면 운동을 지속하고 있어도 심장이나 혈관이 축소되고 빨리 늙게 되죠. 편한 만큼 신체는 약해집니다. 다만 운동이 좋다고 무조건 많이, 마구잡이식으로 하면 안 돼요. 조금씩 강도를 높여가며 규칙적으로 하는 게 중요합니다.”

자신과 같이 운동을 통해 사람들이 젊고 건강해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하고 있던 사업까지 접었다. 헬스클럽을 운영하며 아예 ‘건강전도사’로 나섰다. “운동이야말로 우리 몸을 젊게 하는 비법입니다. 운동하면 인생도 달라집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성공한 사람이죠. 돈은 많이 벌지 못해도 젊고 건강해서 마냥 행복하니까요.”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