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 방화' 혐의 주한미군, 소화기 가지러 나갔다?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서울 이태원 방화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주한미군 P일병이 혐의를 전면부인했다.

술김에 이태원의 주점에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16일 주한미군 P일병을 소환해 조사중인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쪽방에서 냄새를 없애려고 촛불을 켰는데 화장실에 다녀오니 불이 나 있었다"고 주장하며 "근처 모텔에 가서 소화기를 가져오려고 나갔을 뿐 도망친 것은 아니다"라고 혐의를 부인했다.경찰은 현장에서 P일병이 다른 사람에게 화재 사실을 알리거나 불을 끄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점 등을 비쳐볼 때 고의로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필요하면 다시 불러 조사하고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계획이다.

P일병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군용차량을 타고 용산경찰서에 도착해 5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돌아갔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