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자재단, 결재받으러 남이섬까지 간다"

[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 이천소재 한국도자재단 직원들이 결재를 받기 위해 강우현 도자재단 이사장이 있는 경기도 남이섬까지 원거리 출장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비효율성과 함께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경기도의회 유미경 의원(국민참여·비례)은 15일 경기도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가 지난 7월 부임했으나 지금도 여전히 직원들이 이사장 결재를 받기 위해 남이섬까지 간다"며 "이것을 상식적으로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유 의원은 "온라인이나 화상전화, 전자메일 등을 통해 충분히 결재가 가능한데도 불구하고 남이섬까지 결재를 받으러 가는 것은 시간과 비용 낭비는 물론 효율성 측면에서도 크게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긴요한 업무는 온라인 등을 통해서 이사장 결재를 받고, 그 외 업무는 강 이사장이 1주일에 한 번 정도 한국도자재단 본사로 출근할 때 모아서 받으면 될 것"이라며 "현행 결재시스템은 분명히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양진철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표이사가 없는 상황에서는 출장 결재가 당연하다고 본다"며 "하지만 대표이사가 부임한 지난 7월 이후에도 이 같은 관행이 개선되고 있지 않은데 대해서는 올 연말까지 조직개편 등을 통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대답했다.그는 특히 "도자재단 조직개편은 이사회의 결정사안"이라고 전제한 뒤 "그동안 중요하고 굵직한 외부 환경적 사안들에 대해 이사장 중심으로 결재가 이뤄지다보니 지금까지 이 같은 관행이 깨지지 않고 진행된 거 같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도자재단은 강우현 남이섬 대표가 이사장을 맡고, 대표이사는 최홍철 경기 행정부지사가 지난 7월 부임하면서 2원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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