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시모집 80%로 늘려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

[아시아경제 박은희 기자]서울대학교(총장 오연천)는 2013학년도 입시부터 수시모집 선발인원을 80%까지 늘리기로 했다.

서울대는 10일 오후 학장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3학년도 대학신입생 선발안'을 발표했다. 선발안에 따르면 서울대는 2013학년도 입시를 통해 신입생 총 3124명 중 79.4%에 해당하는 2481명을 수시로 선발하게 된다. 2012학년도(60.8%)에 비해 20%가량 대폭 증가하는 것이다. 반면, 정시모집 일반전형은 2012학년도 정원 대비 1213명(39.2%)에서 내년에는 643명(20.6%)으로 20%포인트 가까이 감소한다. 특히, 신입생을 모집하는 14개 단과대 중 미대와 음대, 수의대는 모든 신입생을 수시로만 선발한다. 학교측은 "서울대는 학교 생활중심의 평가를 통해 공교육 내실화에 기여하고 점수 위주의 선발에서 잠재력 위주의 선발을 지향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수시모집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교육계 일각에서는 "서울대의 수시중심 전형이 입학사정관제와 더불어 특수목적고 학생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전형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다"며 강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은희 기자 lomorea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